│문 25│ 공자께서 세 사람만 있으면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 《맹자》에 따르면 공자는 태묘라는 사당에 가셔서 매사를 묘지기에게 물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것은 어떻게 하고 저것은 어떻게 하느냐 하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묘지기가 다음과 같이 말하며 공자를 조롱했다.

“누가공자를 예를 안다고 하느냐? 사당에 들어와 묘지기인 나에게 낱낱이 물어보던데.”

이 말이 공자의 귀에 들어가자 공자께서 말했다.

“알고 묻는 것이 예법이니라. 모르고 묻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묻는 것이 예법이지 않겠느냐.”

세 사람이 길을 가는데 나와 두 사람 가운데 반드시 나의 선생이 있다. 그중 착한 사람은 내가 택해서 쫓아가고, 착하지 못한 사람은 내가 그를 통해 고친다. 그러면 두 사람이 모두 나의 선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