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서 한때 큰스님의 예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고 이 사람도 그 몇대목쯤은 알고 있다.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그런 예언이 본령도 아니요 더구나 그걸 스님의 전부로 알면 큰 일난다.스님의 행장을 조금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듯이 스님의 정 신세계가 워낙 다양한 토대위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유학을 논하시기도 하고 혹 정역이나 증산을 들추시기도 하며 도덕경과 장자를 풀어 펴내시기도 하지만 그 해박한 동양학의 진수를 아울러 만법귀일 시키시는 자리는 어디까지나 화엄 이요(종당에는)선 이었다.이 행자가 무얼 알겠냐만 스님의 마음은 중생의 사바 세계에도 거침없이 뛰어드사 때론 정책자문역을, 때론 여러 기인 달사들의 페트런 역을,때로는 입을 열면 막힘없는 학식을 쏟아내는 석학의 모습을보이시는 그"천 수천안보살"같은 마음 아니셨는가 싶은 것이다.그럼.그렇셨으나 역시 열반에 즈음 하사 스님은 의연 대선사의풍모를 보이셨다."일체 말이 없어" "그럼 여여하지" 우린 과연 스님처럼 "여여한가" 항차 스님의 유희삼매야!이 삶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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