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다.
세간에서는 탄허대종사의 일부분만 보고서 말들을 하는데 탄허종사의 진면목을 볼려면 종사의 저서나 생전의 육성법문을 듣고서 말하면 좋겠다. 인터넷에 많이 떠도는 내용들이 종사의 진면목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극히 일부의 말씀이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치 탄허종사의 전부인양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出生, 成長, 活躍, 終了, 즉 幼·靑·壯·老를 거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마다 年譜가 있을 수 있다고 하겠으나 예로부터 道德·學問·業績·功勞가 있는 사람만이 그의 年譜가 만들어지고 전해진다.
釋門에서도 뛰어난 사람, 즉 高僧碩德 몇 몇 분만이 年譜가 전해져왔는데 그 중에서도 도덕·학문·업적·공로 중의 한 두 가지만 있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 가지나 네 가지가 다 겸비하기도 하다.
呑虛和尙께서는 像法후 末法時代에 韓國湖南의 萬頃에서 태어나 어려서 儒門의 四書三經을 배우고 그 다음에 仙宗의 道家書를 익히고 二十二歲에는 當代의 高僧, 大善知識이신 方漢岩禪師에게 出家하여 多年間 修道하셨고 (道德) 東洋古今의 모든 學問과 儒仙佛, 諸子百家를 無不通達하였으며 (學問) 그 후에는 華嚴·楞嚴·圓覺·起信·般若·六祖壇經·永嘉集·禪源·法集·禪要·平心·大慧書狀·普照法語·周易禪解·老子道德經·莊子南華經 等 수 백 권에 달하는 많은 경전을 번역하여 한낱 個人으로서 많은 譯經事業(수백년동안 보기 힘든 업적)을 하였으며 (業績) 諸方의 모든 사람들에게 禪과 敎로써 두루 지도하시어 暗黑期에 있는 韓國佛敎를 밝혀주는 曙光을 비추었으니 (功勞) 도덕·학문·업적·공로 네 가지가 모두 뛰어나신 如來使이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설법을 잘하는 사람은 세상을 다스리는 말과 생업을 하는 사업이 모두 정법에 순응한다"고 하였으며 {화엄경}에서도 "오지(五地)의 성인은 세간의 학문을 잘 통달하나니 음양·술수·도서(圖書)·인새(印璽)·의방(醫方)·사부(辭賦)에 이르기까지 두루 통달하지 않은 바 없는 이후에 세속에 들어가 중생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스님은 세간에서 보기 드문 재주로 후오백세(後五百歲)의 후에 태어나서 조사의 영역을 장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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