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리고 보시는 분들에게 탄허선사의 전체를 보셔야 합니다 한암선사께서 유독 탄허선사께 경을 보라고 권장하신것은 마치 중국에서 오종가풍 위앙종에 위산선사가 앙산선사에게만 경을 보라고 하신것과 같습니다 위산선사는 평소에 재자들에게 경을 못보게 했습니다 하루는 위산이 경을 보니까 앙산이 왜 우리는 경을 못보게 하면서 스님은 경을 보십니까? 하니 위산이 경보는게 아니라 (지도차안) 눈가림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눈가림 아닙니까 아니다 네들은 (우피아투득) 소가죽도 뚫는다 다시 말해서 경에 집착한다는 말씀이다 하루는 앙산을 위산이 불러 자네는 경좀보게 못보게 하셨지 않습니까 하니 위산이 다른 사람은 자기일도 못하는데 남의일 까지 시킬수 있나 자네는 인간의 사표가 되어야 하니까 경을 보라고 하셨다 혜안 조사들의 제자 지도는 다른 것입니다 탄허선사는 선지가 출중한 선지식 입니다 어쩌다 중생들을 위해 장소와 대중의 근기에 맞게 한마디씩 한것을 그것이 마치 탄허의 면모인양 부각 되어서는 않됩니다 중국에 혜충국사가 인도에서 대이삼장 이라는 스님이 오셔서 하룻밤 쉬는데 혜충이 밤에 이(기생충)를 잡아 만지작 거리다 마당에 버렸는데 대이삼장 이라는 스님이 아침에 하는 말이 이가 뒷다리가 부러져 밤새 우는 바람에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했습니다 천이통이 열였나 봅니다 그런대 왕께서 혜충국사께 나는 혜충국사가 제일 훌륭한 선지식 인줄 알았는데 대의삼장을 만나보니 국사는 미치지 못합니다 하고 평가절하 하였다 그러자 혜충이 대이삼장을 불러 왕앞에서 시험해 보았습니다 혜충이 마음을 숲속에 원숭이 장난 하는대로 보냈더니 대의삼장이 어찌 일국에 국사께서 원숭이 희롱하는 것을 구경 하십니까 천안통이 열려서 분명히 알거든요 다음에 낚시질 하는대로 마음을 보내 지금나는 어디에 있는고 하니 국사께서 어찌 낚시구경을 하십니까 이것도 알았습니다 마지막에 삼매에 들면서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하니 버럭 일어나 잘못했습니다 했다 삼매의 경지에 들면 육신통을 터득했다 하나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왕께서 참으로 우리 국사가 훌륭하십니다 하였다 마치 탄허선사는 이런 분이다 중생을 재도하고자 방편을 쓰는 몇마디 예지를 예언이니 투시니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참고만 하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탄허선사의 번역서 어디든 우리나라 선지식을 빼놓고 중국선사들만 논한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선지식도 중국에 선지식을 능가하는 분이 그렇게 많다는 것입니다 마치 추사선생이 학문도덕은 뭍혀 버리고 붓글씨만 평가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혹 탄허선사가 투철한 선지는 뭍이고 부수적인 예언따위가 후세에 전해질까 두렵습니다 탄허선사의 전서를 보시고 평가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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