懸吐譯解 『莊子』 刊行을 엎드려 慶賀드리오며

經典에 부처님 말씀이 ‘不可說 不可說 不可說轉 不可說’이라고, 했는데 저희 老스님께서는 佛·儒·仙 三敎와 禪藏를 두루 섭렵하셨고 강설은 懸河之辯 이셨으니, 小納이 先 老스님을 어찌 말과 글로써 다 讚嘆할 수 있으리오.
呑虛大禪師는 俗家에서 『莊子』를 보시다 스승을 찾아 漢巖大宗師께 2年餘 書信往來 끝에 五臺山 上院寺에 出家(1934年 甲戌) 7年間 漢巖大宗師로부터 內典을 모두 배우고 스승께 『莊子』를 읽겠다고 承諾을 얻고서 『莊子』를 손에든 채 千餘讀을 하고 (當時 古庵, 曉峰 宗師의 證言) 스승께 儒家와 佛敎의 사이에서 『莊子』를 自得했기 때문에 自信이 생긴다고 하니, 스승 漢巖大宗師께서 그러면 放禪 時間에 釋義를 하라하여 한철 釋義를 마치니, 스승께서 하시는 말씀이 “邵康節이 『莊子』를 두고 天下第一의 雄辯이라한 말이 果然 거짓이 아니구나. 萬若 부처님 當時에 莊子가 나왔다면 迦葉과 견줄 만하고 孔子 當時에 나왔다면 顔淵의 뒤가 아닐 것이다. 우리 스님(鏡虛禪師를 가리킴)이 『莊子』 文字를 많이 섰던 것을 이제 알 수 있겠다고 하시며 首座들도 한번은 들었으면 좋겠다”고 稱讚을 하셨다고 한다. 그 후 東國大學校 國文學科 敎授로 계시던 양주동 博士가 放學을 利用해서 敎授 세 분과 學生 십 여명을 데리고 五臺山을 찾아와 서울에서 들으니, 呑虛大禪師께서『莊子』講義를 잘한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一週日 時間에 『莊子』 內七篇을 全部하지 마시고 하루에 一篇씩 經一章(核心을 말함)만 강의 해달라고 請하여 다음날 바로 講義를 始作하면서 “저는 제 藥이 좋다고 자랑하는 藥장사가 아니니, 講義 途中 質問을 하십시오. 萬若 質問이 없으면 모두 아신 걸로 믿고 제가 다시 質問을 하겠습니다”하니, 瞬間 긴장감이 있었다. 그러나 質問은 彼此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날 終講을 하니, 양주동 博士가 五體投地로 큰절을 했고 다음에 東國大에서 講義 途中에 萬若 「莊子」가 다시 태어나서 自己의 講義를 한다해도 五臺山 呑虛禪師를 크게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稱讚을 아끼지 않았다 하니, 아마 博士의 처음 있는 찬사가 아닌가 싶다. 이 원고를 쓰실 때는 1941年(辛巳年) 겨울 呑虛大禪師의 나이 29歲였다. 22歲에 入山해서 7年間 佛敎內典을 漢巖大宗師께 배우고서 最初로 原稿를 쓰기 始作한 것이 『莊子南華經』 內七篇이였을듯 싶다. 呑虛大禪師 涅槃後 遺物을 整理하다 發見 되어 若干의 한글 철자법만 修訂하고 그대로 옮겨 여기에 한 권의 책을 完成하였다 하니, 참으로 후학을 위해 다행한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는 실로 宗通說通으로 縱橫無盡 말씀하신 대선사를 다시금 뵙게됨이 아닐까 까 싶습니다. 山野水月處에 수차래 강의하셨던 내용의 CD를 原文과 같이 보며 들을 수 있게 編輯해서 製作했다하니 금상첨화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 차제에 孫迷佐 正念은 先 老스님 覺靈前에 삼가 분향 九拜하옵고, 간행을 맡아 주신 교림출판사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불기 2548년(2004) 갑신 2월 우수절
제4교구본사 五臺山 月精寺 住持
門孫 退宇正念 盥手謹識